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꽃잎이 풍성하고 화려해서, 매년 봄이면 꼭 한번 보고 싶은 꽃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다른 벚꽃이 어느새 떨어지고 난 뒤에 피기 시작하기 때문에, 봄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지역에 따라 개화 시기에 차이가 조금 있지만, 흐드러지게 핀 겹벚꽃을 제대로 즐기려면 시기와 장소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보통 남부 지방에서는 4월 중순부터 겹벚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진해나 전주, 광주 같은 곳은 4월 10일에서 20일 사이에 개화하고, 4월 20일에서 30일 사이에 절정을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씨가 따뜻한 해에는 조금 빨라지기도 하고, 기온 변화가 심한 해에는 개화가 늦어지기도 해요.
서울을 포함한 중부 지역은 그보다 약 일주일 정도 늦은 편입니다. 서울 겹벚꽃 명소로 유명한 여의도 윤중로나 석촌호수 주변에서는 보통 4월 20일 전후에 꽃이 피기 시작하고,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겹겹이 포개진 꽃잎이 연분홍빛부터 연한 보라까지 색감을 달리하며, 하늘을 향해 수놓인 모습을 보면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요.
강원도나 경기 북부처럼 조금 더 북쪽에 있는 지역은 보통 5월 초에 개화합니다. 이 시기에는 남쪽 지역에서는 이미 벚꽃이 다 져버린 뒤라, 봄을 한 번 더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특히 산과 계곡 사이사이에 피어 있는 겹벚꽃은 자연 풍경과 어우러져 도심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겹벚꽃이 가장 아름다운 시점은 개화 후 3일에서 5일 정도 지나면서부터입니다. 꽃잎이 완전히 펴고, 바람에도 흩날리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자리 잡은 시기예요. 이때 하늘이 맑고 바람이 적당하면, 카메라 없이도 눈으로 충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을 담을 수 있습니다.
개화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짧지만 인상 깊은 봄의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벚꽃이 지나간 자리에 피어난 겹벚꽃은 조금 더 조용하고 깊은 봄을 느끼게 해주는 꽃이에요.
일반 상식
겹벚꽃의 개화 시기는 지역별로 어떻게 차이가 있으며, 가장 아름다운 시점은 언제인가요?
You will face many defeats in life, but never let yourself be defeated. – Maya Angelou